“살찐 男, 다리 길어진 女” 한국인 체형변화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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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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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DB
사진제공=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DB
한국인의 체형이 36년 전과 비교해 키가 크고 살이 찌는 등 서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79년 이후 전 연령대에서 남녀의 평균키가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 약 5㎝~7.6㎝, 여성 약 3.7㎝~6.5㎝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균키는 30~34세 연령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연령대 남성의 평균키는 36년 전과 비교해 7.6㎝ 증가한 173.7㎝, 여성은 6.5㎝ 증가한 160.2㎝를 각각 기록했다.

다리 길이의 경우 여성은 2004년 이후 2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길어진 반면, 남성은 약간 줄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비만 인구는 197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남성의 비만화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이상 남자의 절반가량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비만율은 35~39세(52%), 40~49세(49%), 50~59세(48%), 30~34세(47%)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엔 비만율이 18세(20%), 19세(14%) 등 10대 후반에 다소 나타나다가 20~24세(6%), 25~29세(7%) 등 20대에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35세 이상에서 30%대로 증가하더니 60~69세(46%)에서 가장 높았다.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는 1979년 이후 전체 연령대에서 남자는 약 3.6~10.4㎝, 여자는 약 3.1~5.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11월 동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가 전국 5개 권역 16~69세 한국인 남녀 총 6413명을 대상으로 인체치수 133개 항목을 조사한 것이다. 한국인 인체지수 조사는 1979년 첫 시행 후 5년 안팎의 주기로 진행된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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