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명부 조작 사건 경남도민에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7일 경남도민에게 머리를 숙였다.

보수 단체가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측근들에 의해 서명부 조작 사건이 일어난 데 따른 사과다. 지난해 12월 22일 창원시 북면의 한 공장 사무실에서 무더기 허위 서명을 하던 현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되고 홍 지사 측근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역에서는 홍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학석 경남도 공보관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주민소환 관련 도지사 입장 표명’이라는 준비된 유인물을 읽었다. 여기서 홍 지사는 “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한 도 산하 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도 산하기관 임직원이란 박치근 전 경남도민프로축구단(FC) 대표와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말한다. 박 대표는 구속됐고 박 사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모두 사표를 냈다.

홍 지사는 이어 “차후에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경남개발공사 사장의 사표는 절차에 따라 조속히 수리하고 상임이사가 사장직을 대행하도록 해 현안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홍준표#서명부 조작 사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