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밀착경영-해외시장 개척… 부산銀 대변신

  • 동아일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생생데이’ 실시… 거래 기업서 신용대출 등 금융상담
호찌민 지점 설립 예비인가 받아… 상반기에 베트남 진출 기업 지원 나서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부산은행 임직원 200여 명이 4일 200여 개 거래 기업을 찾아 금융상품을 상담하는 ‘생생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부산은행 임직원 200여 명이 4일 200여 개 거래 기업을 찾아 금융상품을 상담하는 ‘생생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이 고객 밀착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금융 서비스 변신에 나섰다.

부산은행 임직원 2000여 명은 4일 찾아가는 금융서비스인 ‘생생데이’를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 방문이 어려운 거래 기업(기관)을 찾아가 금융 관련 상담을 하는 고객 밀착 금융서비스다.

부산은행 임직원들은 이날 200여 개 거래기업을 방문해 신용대출과 예·적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 등 다양한 금융상품 상담을 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경남 양산의 송월타월을 찾아 우량기업 인증서를 전달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활동을 펼쳤다. 부산은행은 아웃바운드 영업 확대와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영업전문 인력인 소매금융지점장(BRM)을 85개 영업점에 새로 배치했다.

최근에는 입출금 거래 내용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알려주는 ‘부산은행 푸시 알림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알림 기능을 이용해 계좌 입출금 거래 내용 등 금융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예금·대출 만기일과 이자 납입일, 환율과 외화 송금, 카카오톡으로 알림 내용 공유하기 등 필요한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부산은행 스마트뱅킹 가입 고객이면 누구나 앱 설치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또 최근 부산YMCA에 지난해 Y카드 이용으로 적립된 부산시민 권익보호기금 2700만 원을 전달했다. Y카드는 지난해 3월 YMCA 창립 70주년에 맞춰 부산YMCA와 업무제휴로 출시한 카드다. Y카드 이용액의 0.05∼0.40%를 시민 권익 향상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해 시민 인권 향상과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에 사용한다.

5월 7일까지는 문현금융단지 안 부산은행 본점 1층 갤러리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으로 유명한 장태묵 작가 초대전인 ‘목인천강(木印千江·1000개의 강에 나무를 새기다)전’을 연다. 물에 비친 나무를 수면 위에 그린 목인천강과 하늘을 배경으로 한 목인천천 연작 등 40여 점이 전시된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은행은 6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찌민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방은행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며 부산은행 국외 영업점으로는 중국 칭다오(靑島)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은행은 상반기에 본인가를 마무리한 뒤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40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를 위해 BNK금융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근 부산지역 5개 사립대에 입학한 베트남 유학생 8명에게 4년간 장학금과 체재비를 지원했다. 재단은 유학생이 원하면 방학 기간 부산은행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하고 활동비도 지원한다. 이들이 원하면 베트남 호찌민 지점에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성세환 BNK그룹 회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현장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실시하고 국외 영업망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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