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 모노레일’ 운영 재개

  • 동아일보

관광 시너지 효과 위해 市서 직영

충북 제천의 인기 관광 상품인 ‘청풍호 모노레일’(사진)이 운영을 재개했다.

2일 제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던 청풍호 모노레일을 1일부터 시가 직영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는 이달 중 착공 예정인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청풍호 그린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모노레일 운영을 직영으로 바꿨다.

직영으로 전환됨에 따라 티켓 판매는 기존 인터넷 70%, 현장 30% 방식에서 인터넷 60%, 현장 40%로 현장 판매를 늘렸다. 신영철 제천시 관광시설팀장은 “예약 없이 직접 오는 분들을 위해 현장 판매분을 늘렸고, (현장 구입 관광객들의) 탑승 시간도 오전 10시∼11시 58분, 오후 2시∼3시 반으로 배정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직영 전환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 14명을 선발해 교육을 한 뒤 현장에 배치했다. 시 소속 공무원 2명도 현장에서 근무한다. 청풍면 비봉산(해발 531m)을 오가는 이 모노레일은 2010년 8월부터 국비 등 29억 원을 들여 비봉산 입구인 도곡리에서 정상까지 2.94km 길이로 설치됐다. ‘모노레일’은 선로가 하나인 철도를 말한다.

재개장 첫날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한 이근규 제천시장은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을 이끈 청풍모노레일이 지역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관리에 집중해 청풍호와 제천시 일대가 최고의 관광 코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천시는 이달 안에 ‘청풍호 그린케이블카’도 착공할 계획이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오가는 이 관광케이블카는 내년 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약 9분 만에 비봉산 정상에 달할 수 있어 기존 모노레일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관광케이블카 설치에 따라 비봉산 정상에 있던 패러글라이딩장은 철거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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