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밸리 이어 의료관광 사업 확대… 전기차 보급 계획 8월까지 마련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도 추진
국제 표준인증 항목을 평가하는 대구 달성군 지능형 자동차주행시험장. 대구시는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3대 성장산업으로 선정한 의료와 미래형 자동차, 청정에너지 도시 기반 구축이 올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산업은 신서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2038년까지 4조6000억 원을 들여 신약 16개와 첨단 의료기기 18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45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신소재 개발과 심근경색 치료용 의료로봇,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등 30여 개 연구를 진행한다.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은 확대한다. 선도 병원 45곳은 의료사고 책임배상보험에 가입했다. 의료관광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의사와 변호사로 구성한 의료분쟁지원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의 의료관광 중 발생하는 사고를 심사해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중국에는 병원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해 시안(西安)과 상하이(上海)에 중소병원이 참여하는 메디컬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북대병원은 올해 칭다오(靑島)에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5∼10개 병원을 추가 설립해 의료관광 홍보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형 자동차 개발사업도 올해 속도를 낸다. 8월까지 전기자동차 비즈니스 모델 계획을 마련한다. 올해 전기화물차 4대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까지 양산 체제를 갖춰 2020년에는 연간 50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들어 전기택시 50대를 시범 운영하는 것도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달 충전기 확충 계획을 세우고 8월 공사를 완료한다. 2020년까지 2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 기반도 늘린다. 2014년 완공한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 자동차주행시험장을 바탕으로 부품 개발과 주행시험, 상용화를 대구에서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내년부터 450억 원을 들여 2019년까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내 일부 도로와 김천 나들목∼현풍 구간 고속도로에 자율주행 시험도로를 구축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청정에너지를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 필요한 연간 2.5GW(기가와트)를 생산하는 기반을 갖추는 게 목표다. 1GW는 3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복합발전 등 녹색에너지 발전시설을 전액 민자(4조 원가량)로 건립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테크노폴리스를 시범도시로 조성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첨단의료와 미래형자동차, 청정에너지산업은 이미 상당한 기반을 갖춰 대구의 성장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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