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했던 등산복 매장 의류창고에 몰래 들어가 등산복 120여 점을 훔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유명 등산복 브랜드 A 업체 의류창고에서 거위털 패딩 등 등산복 119점, 시가 3800만 원 어치를 훔친 윤모 씨(20)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됐다고 23일 밝혔다.
윤 씨는 지난해 1~7월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에서 A 업체 매장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의류창고로 몰래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출입구’가 있다는 점을 알고 범행에 활용했다. 이 출입구로 평소 사용하지 않아 의류상자로 막혀 있었지만 잠금 장치가 없어 상자만 치우면 누구나 드나들 수 있었다.
윤 씨는 이 출입구를 통해 창고에 몰래 들어가 고가의 등산복이 담긴 상자를 통째로 들고 나왔다. 훔친 등산복은 중고 의류업자 신모 씨(20)에게 싼값에 팔아 넘겼다.
윤 씨는 이달 19일 추가 범행을 위해 창고에 몰래 들어 오려가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등산복이 많아 몇 개가 없어져도 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 씨에게 등산복을 사들인 신 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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