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재개…인파 한꺼번에 몰릴것 우려, 탑승 순서에 따라 문자 발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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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항재개

제주공항 운항재개…인파 한꺼번에 몰릴것 우려, 탑승 순서에 따라 문자 발송

기습 한파와 폭설에 꽁꽁 묶여있던 제주공항의 운항중단이 25일 오후 드디어 풀렸다.
이스타항공 ZE236편이 이날 오후 2시 47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것. 지난 23일 오후 5시 50분 제주공항의 운항이 전면 중단된 지 약 45시간 만이다.

제주공항 운항중단 후 첫 이륙한 이스타 항공은 승객 149명을 태우고 김포로 향했다. 이어 대한항공 KE1281편이 승객 328명을 태우고 역시 김포를 향해 이륙했다. 또한 진에어 LJ452편, 티웨이항공 TW9702편, 에어부산 BX8174편 등이 제주를 벗어났다.

오후 3시 12분에는 청주발 제주행 진에어 LJ431편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제주공항은 운행중단 약 이틀 만에 정상화 했다.

제주공항이 운항중단을 끝내고 정상화함에 따라 정기편은 이날 예약자에게 우선순위가 있고 남는 자리에 대기자를 태우게 된다. 임시편은 지난 23일 결항한 승객부터 차례로 태운다.

각 항공사들은 현재 탑승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많은 인원이 무작정 공항으로 몰리면 혼잡 상황이 빚어져 출발이 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운항중단 조차로 23일 161편, 24일 270편, 25일 97편(예정) 등 총 528편, 8만 6000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8만 6000여 명 중에는 중복 예약자가 많아 실제로 비행기를 타야할 승객은 이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애초 이날 오후 8시까지 제주공항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상황 등 여건이 나아지면서 이날 정오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국토부는 제주공항기상대와 협의한 결과 정오를 기준으로 돌풍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마찰계수도 0.9로 확인됨에 따라 운항 통제를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 해제했다고 밝혔다. 활주로 마찰계수가 0.4 이상이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다만 제주공항에 대기 중인 항공기 34대에 대한 눈과 얼음을 치우는 작업이 3시간 정도 소요돼 실제 이착륙 시간은 조금 더 늦어졌다.

현재로서는 이날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총 190편에 총 3만 9053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 본부는 이날 최대 7000명이 제주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탑승 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공항으로 나오기 전 해당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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