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피해 10명중 2명은 중학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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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총 1만명 중 2300명 차지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아동학대 피해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피해아동 5명 중 1명은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피해자도 약 10%에 달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4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0∼17세 아동학대 피해자 1만27명 중 중학생(13∼15세)이 23.0%(2309명)를 차지했다. 2013년 통계서에 따르면 총 아동학대 사례(6796건) 중 중학생은 22.0%(1492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 11세 여아 학대 사건과 이번 부천 사건 모두 피해학생이 초등생이었지만, 이면에는 중학생 피해학생이 상당수였던 것이다.

가해자는 부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4년 한 해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 중 81.8%(8207명)는 친부모, 양부모 등 부모가 벌인 사건이었다. 나머지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친인척, 시설 종사자, 이웃 등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장기결석 학생 조사에서 고교생은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했지만 고교생 피해자도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고교생(16, 17세) 피해 사례는 총 929명(9.3%)이었다. 2013년에도 전체 6796건의 아동학대 사건 중 8.4%(570명)는 피해자가 고교생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아동#학대#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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