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꼽은 이혼 사유 1위 ‘외도’…기혼과 달라도 너무 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월 19일 10시 42분


미혼남녀가 뽑은 이혼 사유 1위는 ‘외도’로 나타나 기혼남녀와 다른 인식을 보였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미혼남녀는 대표적인 이혼 사유로 ‘외도’(19.3%), ‘양가 가족과의 갈등’(15.9%), ‘경제적 무능력’(14.5%) 등을 꼽았다.

이는 기혼남녀가 뽑은 이혼사유와는 다른 결과를 보인다.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혼자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44.6%), ‘기타’(22.7%), ‘경제 문제’(11.3%), ‘배우자 부정’(7.4%) 순이었다.


그러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이혼 대비책 1위는 무엇이었을까.

남녀 모두 이혼 대비 방법으로는 ‘혼전계약서 작성’(남 26%, 여 28.4%)을 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대비가 없다’(22.1%)와 ‘혼인신고 보류’(21.1%), 여성은 ‘비자금 마련’(18.3%)과 ‘자녀 출산 보류’(17.9%)를 많이 선택했다.

이혼 후 재혼에 대한 인식은 남녀가 차이를 보였다.

재혼 인식 조사에서는 남성의 재혼의사(60%)가 여성(43.1%)보다 매우 높게 조사됐다.

성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전 연령에서 남성의 재혼의사가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의 재혼의사는 25~29세 68.2%, 30~34세 61.1%, 35~39세 54.5%, 여성은 각 50.5%, 46.9%, 35.4%로 나타났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미혼남녀의 혼인, 이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는 결혼에 매우 신중해지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 안에서 취업난과 경제 불황을 동시에 겪으며, 결혼에 있어서도 실패 없이 안심할 수 있는 심리적 기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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