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초중학생의 미국 어학연수를 8년째 계속하면서 울릉도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울릉군에 따르면 초중학생 27명(초등생 14명, 중학생 13명)이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시의 매기중학교 등에서 연수를 하고 있다. 항공료 등 경비 대부분을 울릉군이 부담한다.
울릉군은 2009년 1월부터 매년 겨울방학 때 초중학생 연수를 투손 시에서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연수는 투손교육청에 근무하던 재미교포가 울릉도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연수에 참가하는 학생은 울릉고에 입학해 졸업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울릉도의 유일한 고교인 울릉고는 1954년 개교했으며 현재 145명이 재학 중이다. 미국 어학연수를 경험한 학생들이 진학하면서 울릉고의 대입 진학 실적도 높아지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고 학생들의 수업료 등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고 졸업생들이 투손 시에 있는 피마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투손 시 어학연수를 이어가고 대학 진학도 가능토록 해 울릉도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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