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형 조선기자재업체의 핵심 기술이 경쟁사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최근 선박용 위성안테나 전문기업인 A사의 부산사무소와 경기 성남시 본사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선박항해통신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B사의 각종 기밀이 A사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9월부터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B사에서 26년간 근무한 C 전무(60)를 포함해 직원 4명이 7월경 A사로 이직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중 일부가 B사가 보유한 기술 자료와 미래 사업 아이템, 국내외 영업망 등을 자료저장장치 등을 통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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