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신랑감, ‘키 178cm 연봉 5400만원 공무원’…신붓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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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2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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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7.7cm △연소득 5417만원 △자산 2억 9279만원 △3~4세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 근무. 미혼 여성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랑감의 스펙이다.

남성이 뽑은 가장 이상적인 신붓감은 △키 164.9cm △연소득 4631만원 △자산 2억 3539만원 △3~4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 종사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을 조사해 그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여성 경제력에 대한 남성의 기대치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여성이 남성에게 기대하는 경제력은 작년 연소득 4927만원, 자산 2억6588만원에서 각각 5417만원(10%), 2억 9279만원(10.1%)으로 올라간데 비해 남성이 여성에게 기대하는 경제력은 작년 연소득 3843만원, 자산 1억7192만원 에서 각각 4631만원(20.5%), 2억 3539만원(36.9%)으로 크게 높아졌다.

여성 경제력에 대한 중요성은 배우자 선택 조건에서도 나타난다. 남성이 신붓감을 선택하면서 고려하는 항목에서 경제력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체 이상적 배우자 선택 기준은 ‘성격’(32.8%), ‘외모’(14.6%), ‘경제력’(12.0%), ‘직업’(9.2%), ‘가정환경’(6.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성격’(32.9%), ‘외모’(19.9%), ‘경제력’(8.5%), ‘직업’(7.9%), ‘종교’(5.1%) 순이었다. 여성은 ‘성격’(32.7%), ‘경제력’(15.6%), ‘직업’(10.6%), ‘외모’(9.2%), ‘가정환경’(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적 배우자 직업은 ‘공무원·공사’(13.5%), ‘일반사무직’(11.1%), ‘교사’(10.1%), ‘금융직’(7.3%), ‘약사’(6.6%), ‘의사’(5.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아내 직업 선호도는 ‘공무원·공사’(13.3%)‘ ’교사‘(13.0%), ’일반 사무직‘(11.9%), ’약사‘(7.2%), ’금융직‘(6.7%) 이었다. 여성의 남편 직업 선호도는 ’공무원·공사‘(13.8%), ’일반사무직‘(10.3%), ’금융직‘(8.0%), ’교사‘(7.4%), ’연구원‘(6.3%)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학력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4년제 대졸(남 42.1%·여 58.6%)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결혼에서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남성 37.0%, 여성 22.7%였다.

신붓감의 키는 160cm 이상 165cm 미만(30.6%), 신랑감의 키는 175cm 이상 180cm 미만(38.4%)을 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평균으로 보면 여성이 바라는 남성 신장은 177.7cm이며, 남성이 바라는 여성 신장은 164.9cm다.

이상적인 배우자 연령으로 남성은 3¤4세 연하(36.2%)를, 여성은 3¤4세 연상(27.4%)을 선호했다. 연령이 ’전혀 상관없다‘는 답변은 남녀가 동일하게 18.5%로 나타났다.

결혼적령기에 대해 묻자 남성은 31.5세, 여성은 30.7세로 답했지만 계획 연령을 물었을 땐 남성 34.2세, 여성이 32.3세를 목표로 답했다. 통계청 평균 초혼 연령(남 32.4세, 여 29.8세)보다 남녀 모두 약 2세 늦은 나이다.

한편, 이 업체는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을 조사해 1996년부터 매년 12월 발표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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