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로 양방향 전면통제…몇 일간 계속 될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10시 08분


코멘트
서해대교 화재로 인한 양방향 교통통제가 빨라야 4일 오후에나 풀릴 전망이다. 만약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차량 통제는 몇 일간 이어 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절단사고로 인하여 안전진단이 완료될 때까지 차량통행 제한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건설기술연구원, 시설안전공단 등 8개 관계 전문기관과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4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밀 안전점검을 통해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야 통행을 재개한다는 방침. 따라서 안전 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해결할 때까지 통행 제한은 계속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양방향 13㎞ 구간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도공은 “통행 재개 시까지 38·39번국도 등 서해대교 부근 도로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니 평소 서해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가급적 경부고속도로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3일 오후 6시 10분경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도공은 “이번 사고는 낙뢰(추정)로 인한 화재로 목포방향 2번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 중 하나가 절단되고 2개가 손상을 입은 사고로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경부터 양방향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대교 화재는 3시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충남소방재난본부 등은 소방관 60여명, 장비 20여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오후 7시경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한편 경찰은 서해대교 화재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4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방당국 등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원인 등을 조사한다.

소방관 1명이 목숨을 앗아간 교량 케이블이 끊어진 원인도 파악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