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하는 청년희망재단이 청년희망아카데미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청년희망재단은 △신생 벤처기업-청년 인재 연결 △문화 역사 관광 통역 안내사 △모바일게임 기획자 등 1차 사업 3개를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일단 취업이 어려운 인문·사회·예체능 전공자들을 모바일게임 기획자로 길러 내는 과정이 마련된다. 모바일게임의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급증하고, 역사적 배경 지식이나 인문학적 사고가 게임 기획자들에게 필요한 요소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양성 과정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재단은 이터널엔터, ㈜이디오크러시 등의 게임업체와 협약을 체결한 다음 내년 1월부터 대상자를 선발해 인턴 과정과 실제 취업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 인력과 신생 벤처기업을 직접 연결해 주는 사업도 추진한다. 창업, 취업, 체험 등을 희망하는 청년과 기업을 연결시킨 뒤 6개월간 창업인력지원금(1인당 5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재단은 400∼600명 정도를 기업과 연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 통역 안내사 자격증을 보유하고도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집중 교육을 통해 기존 안내사와는 차별화된 고급 인력을 키워 내서 여행사에 취업시키겠다는 것. 재단은 하나투어ITC,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등과 협약을 체결한 다음 인턴을 거쳐 전속 프리랜서로 청년들이 채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중국어 과정 30명을 선발하고, 2017년에는 태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 같은 1차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700여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http://yhf.kr)에 이달 중순부터 공고된다. 황철주 재단 이사장은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영역에서 기업과 청년을 직접 연결해 주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희망펀드 기부액이 3일 기준 1038억 원으로 집계돼(약정 포함) 9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부(2000만 원) 이후 74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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