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은 中에, 서버는 日에…수백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일 16시 59분


사무실은 중국에, 서버는 일본에 두고 수백억 원대 판돈이 몰리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열고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A사이트 총괄운영자 신모 씨(42)와 B사이트 홍보 및 모집책 박모(21), 남모 씨(21)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사이트 운영 관련자 17명과 해당 사이트에서 도박한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201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A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중국에 직원 6명 규모의 사무실을 두고, 일본에 서버를 두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24시간 관리했다. A사이트에 몰린 판돈은 200억 원 규모로, 이 사이트에서 도박한 사람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씨와 남 씨가 관여한 B사이트는 이용자가 1만 명 이상이며 판돈은 3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방송 등에 인터넷 주소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홍보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사이트 상습 이용자나 고액을 배팅한 사람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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