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국제성모병원 국내 첫 ‘메디컬스포테인먼트’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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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스포츠-놀이 결합해 진료… 게임 즐기며 건강검진 받아
中 창저우시에 의료서비스 수출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메티컬파크와 쇼핑몰, 요양원, 종합병원을 갖춘 복합의료단지다. 조만간 중국에 의료서비스를 수출하기로 했고, 중동 의료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메티컬파크와 쇼핑몰, 요양원, 종합병원을 갖춘 복합의료단지다. 조만간 중국에 의료서비스를 수출하기로 했고, 중동 의료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제자리 멀리 뛰기―1분 동안 온몸으로 매달려 떨어지지 않기―난파선 탈출―‘미션임파서블’ 체험….’

중국에 의료서비스를 수출하는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인천 서구 심곡로)은 국내 최초로 의료, 스포츠, 놀이가 결합된 이 같은 ‘메디컬스포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재일교포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씨의 딸 사랑이는 최근 이곳에서 운동능력평가를 받았다. 사랑이가 헬멧을 쓰고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을 발휘하는 모습이 KBS 인기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생생히 방영됐다. 그는 5개 항목의 운동능력평가에서 운동선수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유연성 3등급을 빼고 모두 최고 수준인 1, 2등급을 받았다.

1일 사랑이가 신체, 정서, 뇌 발달 정도를 측정한 국제성모병원 내 ‘밸런스파크’를 가봤다. 태권도장,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이 단체로 찾아와 유니폼을 입고 스포츠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다.

밸런스파크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아이들이 손목에 바코드 밴드를 차고 출입구를 지나려 하자 바닥에 설치된 희토류 음이온을 내뿜는 ‘흡입기(석션)’가 음이온 작용을 통해 신발에 붙은 미세한 먼지와 불순물을 순식간에 빨아들였다.

입구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스포츠빌리지’엔 가상현실과 3차원(3D) 기술을 활용해 승마, 야구, 축구, 클레이사격, 크로스컨트리 등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마치 운동선수가 된 것 같이 실감 나게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아트빌리지에서는 시간에 맞춰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는 체조 프로그램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술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의 메인 테마공간인 ‘메디컬빌리지’의 12개 부스에서는 영화 미션임파서블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초록색, 붉은색 레이저 밑을 지나거나 지구력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4, 5명씩 조를 짜 각 부스에서 신체 측정을 하는지도 모르고 탄성을 지르며 놀이에 취해 있었던 것.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온 한 교사는 “일반적인 키즈테마파크와 달리 즐겁게 뛰어놀면서 아이들의 건강과 체질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놀라웠다”고 전했다.

전문의가 측정상담을 하는 ‘아동성장발달연구소’도 있었다. 우주선 실내처럼 꾸민 검사실에서 주의력, 기억력, 논리력, 사고력을 측정하는 곳이다. 의학계에서 공인받은 영재 프로그램 등에 따라 지능지수, 감성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는 것.

3500m² 규모의 밸런스파크에는 2만5000그루의 자연식물이 벽, 천장에서 자라고 있으며 이들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공기정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인 ‘마리스가든’이라는 특이한 시설도 있다. 각종 채소와 버섯의 파종, 발아, 육묘, 재배, 수확이 청정 지대인 실내 식물공장에서 이뤄지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다 자란 채소와 버섯은 바로 옆 국제성모병원과 부설 요양원, 쇼핑몰 식당가의 식재료로 공급되고 있다. 이곳의 깨끗한 공기가 모든 시설에 공급되고 있었다.

대형 국제의료복합단지를 건설 중인 중국 장쑤(江蘇) 성 창저우(常州) 시는 국제성모병원으로부터 의료서비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창장 강(長江·양쯔 강) 삼각주 10km² 지대에 짓고 있는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실버타운, 메디컬 테마파크, 뷰티쇼핑몰의 설계와 운영,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받기로 했다.

홍준호 국제성모병원 대외협력실장은 “국제성모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올 초 박근혜 대통령 중동 방문단에 포함된 이후 국제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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