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웃에 온정을…” 인천 대기업 사회공헌활동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SK인천석유화학-신세계백화점 등 복지시설-장애인의 집 방문 봉사
대한통운은 노인 일자리 확충 앞장

SK인천석유화학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회사 인근 식당의 음식을 팔아주기 위해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SK인천석유화학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회사 인근 식당의 음식을 팔아주기 위해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요즘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본관 앞에는 매일 낮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임직원을 기다리고 있다. 9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600여 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20여 개 부서별로 돌아가며 회사 인근 석남동과 신현동 일대 식당을 찾아 음식을 팔아주는 ‘인근 상점 단골 맺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저녁을 겸한 회식이나 이발 등도 회사에서 가까운 음식점과 미용실을 이용하고 있다. 각 부서에 필요한 사무용품은 인근 점포에서 구입한다. 회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단골가게 인증 샷 콘테스트’와 ‘우리 동네 단골왕’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시상하며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앞서 SK인천석유화학은 8월부터 경로당과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공부방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임직원들이 함께 전통시장에서 음식과 물품을 구입하는 장보기 활동을 펴고 있다. 9월에는 1억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했다. 홍욱표 SK인천석유화학 홍보팀장은 “주로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임직원들이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것은 물론 상인들과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20일 남구의 한 장애인 가정에서 70번째 ‘러브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2010년부터 매달 인천지역 장애인의 집을 찾아가 벽지와 장판을 새로 교체해주고, 화장실 등 집 안 곳곳을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이다. 그동안 백화점 직원 40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인천점은 11일에는 남구 푸른마을아동복지종합센터에 설치한 ‘희망장난감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2008년 5월 서구 심곡동에 첫 도서관을 개관한 데 이어 인천에 2번째로 마련한 것. 신세계그룹이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한 이 도서관은 1억여 원을 들여 169.2m² 규모로 완공했다. 7세 이하 어린이에게 300점이 넘는 장난감을 빌려주고, 부모들에게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인천시와 손잡고 노인 일자리 확충에 나섰다.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실버종합물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인천시의 실버택배사업을 함께 관리하면서 지역별로 배송 거점을 확보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의 각 지역 거점으로 택배차량이 화물을 운송하면 노인들이 이를 분류한 뒤 친환경 전동카트나 전동자전거 등을 이용해 인근 주택가나 아파트로 배송한다.

이 밖에 한국지엠은 14일 부평본사에서 임직원과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선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13t이 넘는 김장을 담가 사회복지시설과 홀몸노인들에게 나눠줬다. 한국지엠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28t의 김장 김치를 소외계층에 전달해 왔다. 10월부터 매주 수, 목요일 동구 노인복지회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대제철 인천공장 임직원도 19일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 9000장을 배달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기반을 둔 대기업이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봉사활동#sk인천석유화학#신세계백화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