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 ‘캣맘 혐오증’ 겪었다… “너 잡으면 똑같이 해주마” 분노

동아닷컴 입력 2015-10-13 09:33수정 2015-10-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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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한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 주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의 원인이 ‘캣맘 혐오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이연복 셰프가 길고양이를 돌보다가 끔찍한 일을 겪은 사연이 새삼 재조명 받고 있다.

이연복 셰프는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어떤 인간이 아침에 출근하는데 내가 보살펴주고 있는 길고양이를 때려 죽여 나 보란 듯이 우리 차 뒤에 버려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길고양이를 보살펴준다는 경고로 보이는데 앞다리 쪽은 몽둥이 같은 걸로 맞았는지 피투성이고 계란판으로 덮어놓고 도망갔는데 너 내가 잡으면 똑같이 해주마”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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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연복 셰프가 돌보던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경찰은 일명 ‘용인 캣맘’ 사건 당시 벽돌이 수직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락하는 벽돌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11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현장을 비추는 CCTV에 벽돌이 위에서 똑바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현장과 바로 붙어있는 아파트 라인 쪽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박모 씨(55·여)가 길고양이 집을 짓다가 변을 당한 위치는 해당 아파트 건물의 맨 끝 라인 뒤편이다. 건물과는 6~7m 떨어진 곳으로 누군가가 박 씨를 겨냥해 벽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내다봤다. 범행에 사용된 벽돌은 뒷면이 습기를 머금은 채 짙게 변색돼 있어 장기간 물건의 받침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해당 라인에 있는 18가구를 대상으로 1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사건 당시 약 13가구의 20여 명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현장을 목격하거나 벽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만 믿을 수 없어 CCTV를 통해 당시에 누가 아파트에 있었고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상대로 유전자(DNA)를 채취하고 있으며,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벽돌의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또 전단을 만들어 아파트단지 4개 동 입구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관리사무소 등에 배포,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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