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높이 날다]“동반성장 창조경제 모델에 참여신청 꾸준히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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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영남대 LINC사업단장 인터뷰


“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창조경제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희영 영남대 LINC사업단장(57·신소재공학부 교수·사진)은 산학협력 육성사업의 미래를 이렇게 확신했다. 영남대의 경우 지방 사립대로는 드물게 1, 2단계 기술혁신형 LINC사업에 선정됐다. 산학협력 분야에서 지역의 거점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진행된 1단계 사업 기간 동안 지역 기업과 협업해 교과과정을 개편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학부뿐 아니라 대학원 학생까지 기술 사전교육과 현장실습, 취업연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도입해 다양한 직무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공대에 한정되지 않고 인문사회 및 예체능 계열까지 아우르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취업도 한다.

이 단장은 “중소기업의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한 덕분에 상품 디자인과 마케팅 같은 분야도 성과를 냈다. 산학협력연구실이 교수진의 특허와 기술 등을 기업의 관심 분야에 연결시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단계 사업에서는 1단계에서 효용성이 입증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기술이전 사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LINC사업단은 에너지 융복합 및 바이오 특성화 분야에 세계적 첨단 원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영남대가 구축한 산학협력 시스템이 다양한 성과를 내는 것은 기업 친화형으로 캠퍼스의 체질과 기반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초기에 대학 안에서도 소수만 LINC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신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중소기업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든 단과대학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2단계 사업의 핵심은 글로벌 산학합력이다. 과제나 연구를 수행하는 학생은 미국 영국 중국 등 해외 대학 학생과 협업해 진행할 수 있다. 기업의 수요를 조사해 과제가 선정되면 학생과 교수, 외국인 학생이 각자 잘하는 분야를 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유명 대학의 지원센터 시스템도 계속 도입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산학협력이 인력과 지적재산, 제품 등을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 또한 창조경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올해 3월부터 전국 57개 대학 LINC사업단을 대표하는 전국LINC사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각 대학의 우수한 산학협력 모델과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사업단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추진 방향을 정했다. 영남대 LINC사업단은 이미 지역의 다른 대학 사업단과 여러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장은 “LINC사업은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해외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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