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2015년 첫 적조 피해… 양식장 33만마리 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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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으로 수온 올라 기승… 전남-경북 등 인근해역 확산 우려

올 들어 첫 적조 피해가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다. 정부가 적조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경남 과 전남, 경북 등 인근 해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 거제시는 17일 “남부면 저구리 양모 씨(65)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적조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폐사 어류는 돌돔 등 약 33만 마리로 추정된다.

경남에서는 2일 거제시와 남해군 바깥 해역에 올 들어 처음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 오후 8시를 기해서는 통영과 남해 인근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13일 오후 9시 전남 고흥∼경남 거제 해역에는 적조경보가 대체 발령됐다. 이번 적조는 8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는 11∼15일 선박 1097척을 동원해 1차 집중 방제를 실시했지만 적조 피해 발생을 막지 못했다. 국립수산원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적조 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수온이 유지돼 적조 피해가 강원 남부 해역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해수부는 18∼27일을 2차 적조 집중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적조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거제=강정훈 manman@donga.com / 박재명 기자
#거제#양식장#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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