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 뇌신경과학학술대회 2019년 대구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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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도시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 뇌 관련 융합산업 도약 전환점될듯

대구시가 뇌 중심 도시의 꿈에 성큼 다가섰다. 세계적 뇌 연구 학술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되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에는 한국뇌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들어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제뇌과학기구(IBRO)는 최근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를 2019년 7월 중 대구 엑스코에서 7일간 개최키로 결정했다. 대구는 중국 상하이(上海) 스페인 그라나다 등 10개국 도시와 경쟁한 끝에 개최지로 확정됐다.

1961년 설립된 IBRO는 프랑스에 본부가 있으며 세계 85개 학회, 7만5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다. 1982년 스위스에서 제1회 세계뇌신경과학 학술대회를 연 이후 4년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1995년 일본에서 처음 열렸다.

한국뇌연구원과 한국뇌신경학회가 주최하는 제10차 대회에는 100여 개국, 4000여 명의 뇌신경 과학자가 참가해 최신 연구와 기술을 교류할 예정이다. 고령화에 따른 치매와 뇌중풍 파킨슨병 자폐증 등의 뇌 질환 극복뿐 아니라 뇌 융합 연구를 통한 성장 동력 창출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400여 개 부스를 설치해 뇌 과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대구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 뇌 연구 석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 연구 컨소시엄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과장은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를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의 뇌 연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1년 한국뇌연구원 유치 이후 뇌 융합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메디밸리 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하는 한국뇌연구원은 신약 개발, 첨단 의료기기, 실험동물, 임상시험생산 등 4개 핵심 센터를 갖췄다. 올해 6월에는 한의약 산업 기술의 중심인 한의기술응용센터가 인근에 들어섰고 하반기에는 3차원(3D)융합기술지원센터와 의료벤처공동연구센터가 입주할 계획이다.

메디밸리 운영 법인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2038년까지 4조70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20여 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뇌 관련 환자는 갈수록 늘어 이 분야 신약은 미래 신산업으로 꼽힌다. 연구 기반 조성 덕분에 관련 기업 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뇌 관련 대기업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와 제약회사인 ㈜대우제약이 연구소를 건립하기로 하는 등 20여 개 기업체가 투자할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계 뇌신경과학학술대회#2019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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