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노후산업단지 리모델링… 첨단 복합단지로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40년 넘은 성서-서대구-염색단지
대구시, 2021년까지 환경 개선작업
북구 검단은 ‘마이스산업 거점’ 활용

대구의 낡은 공단들이 재생 사업을 통해 첨단 산업단지로 바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조성된 성서 1, 2차 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염색산업단지 등 3곳이 최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공단 재생과 구조 혁신을 위한 계획이 마련돼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

성서 1, 2차 산업단지에는 기업 2000여 개와 근로자 4만여 명이 있다.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사업에 930억 원을 들여 도로와 주차,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 복지 및 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혁신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연계해 대구의 경제 혁신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대구산업단지는 입주 기업의 연구 개발 역량 부족과 주력 산업인 섬유의 비중 감소, 문화 복지 시설 부족 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1870억 원을 투입해 혁신지원센터와 근로자 건강지원센터, 공동 기숙사, 종합복지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염색산업단지는 1898억 원을 들여 낡은 시설 개선에 힘을 쏟는다. 부족한 주차장과 물류센터 등 기반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염색 전문 기업의 집적화로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단지 환경 개선을 위한 녹색 산책로와 공원 조성, 악취 및 폐수 개선, 스마트(지능형) 염색 공정 도입 등도 추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낡은 산업단지의 정비와 구조 고도화는 더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기반 개선뿐 아니라 유망 산업의 집적 단지도 조성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도심의 공업단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3공단은 2012년부터 리모델링 중이다. 2021년까지 첨단 부품 소재 전진지기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개통한 도시철도 3호선은 공단을 경유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신청사를 짓고 업무를 시작했으며 로봇산업 집적 단지도 조성 중이다. 안경 제조 유통을 지원하는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도 곧 완공된다. 3공단 일대에는 안경 관련 업체 400여 곳이 있고 이곳에서 생산하는 안경테는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주변에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검단산업단지 등이 있는 북구 검단들은 2020년까지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엑스코∼신도시 이시아폴리스∼팔공산과 연계한 마이스(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중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북구는 최근 이곳과 가까운 금호강 둔치에 수상 레포츠 시설과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룻배 복원과 자전거길, 자연휴양림 조성도 추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종합유통단지의 활성화와 대구 관광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