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어린이 3명 성추행 혐의로 구속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초등학교 여학생 3명 등 어린이 4명을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로 경남 양산시 모 아파트 경비원 A 씨(66)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40분경 같은 아파트에 사는 B양(9)과 C양(5) 등 4명에게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로 나체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보여주며 이 가운데 3명의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2일 보호자 신고를 받은 뒤 경남원스톱지원센터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녹화했다. 경찰은 A 씨가 당시 피해 어린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겠다”며 유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A 씨는 “아이들이 영상을 보여 달라고 했고, 끝난 뒤 ‘돌아가라’며 엉덩이를 한차례 쳤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