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변수’에도… 서울형 혁신학교 확대 강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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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18개교 공모… 2015년 하반기 100곳으로 늘리기로
曺교육감 낙마땐 정책표류 우려… 일선학교들 호응 크지 않을듯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2015학년도 하반기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으로 현재 8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올 하반기 100개교로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6월 15∼19일 신청서류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6월 29일 18개 혁신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중 6개 학교는 2011년 9월 이미 지정돼 재공모지정 대상인 학교이며, 순수 신규지정 혁신학교는 12개교다. 신규지정 혁신학교는 평균 3250만 원을, 재공모지정 학교는 평균 225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혁신 교육활동 공동 운영 등 권역별 자율협의체를 꾸릴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그 외에도 시교육청은 교원 전문성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 등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서울형 혁신학교는 2019년 2월까지 운영된다. 올해 혁신학교 공모 과제는 학교 운영의 민주적 의사결정, 공공성을 갖춘 창의적 교육과정,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학생의 기초학습능력 신장 등이다. 시교육청은 2018년까지 서울형 혁신학교를 총 2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모 대상 기관을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 교육감이 최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태라 자칫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물러날 경우 정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임 곽노현 교육감도 혁신학교 확대를 약속했지만 중도 낙마해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 전례가 있다.

혁신학교 신청을 고려 중인 서울지역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혁신학교로 전환했다가 조 교육감이 중도 낙마할 경우 각종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며 “올해는 신청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학부모 의견도 상당수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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