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도 ‘태극기 제복’ 입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병무청 “이르면 2015년 하반기 부착”

군(軍)에서 시작된 ‘군복에 태극기 부착’이 경찰·소방 공무원에 이어 사회복무요원까지 확산되고 있다. 병무청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사회복무요원 제복에 태극기를 부착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지만 일부 사건·사고로 인한 편견과 현역 복무가 아니라는 사회의 선입견 때문에 그들의 헌신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복무요원도 나라를 위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사회복무요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제복에 태극기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복무요원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없는 신체조건(보충역·징병검사 신체등급 4급)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지설 등에서 대체복무를 하는 병역 자원을 말한다. 원래 명칭은 공익근무요원이었지만 2013년 보충역 제도를 개편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전국에 4만5000여 명의 사회복무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노인층이 늘어나 다양한 복지 수요가 생겼고 장기요양 및 보호서비스 대상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복무요원의 역할과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 인력도 우선적으로 사회복지와 보건의료 및 교육문화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 배치하고 있다.

병무청은 올해 선발할 예정인 전체 사회복무요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2만여 명을 사회서비스 분야에 배치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공공사회복지예산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사회복무요원은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태극기 제복은 사회복무요원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사회복무요원#태극기#제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