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성희롱 의혹 장성 2명… 해군, 3월 다섯째주 징계위에 회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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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군 장성들이 부적절한 행위 등 품위 유지 위반으로 다음 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A 중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의 모 부대 내 체력단련장(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동반자들이 버디를 하면 경기보조원(캐디)에게 노래하거나 춤을 추라고 다섯 차례에 걸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B 준장은 지난달 A 중장과 골프 경기를 하다가 캐디가 춤을 잘 못 춘다고 하자 “엉덩이를 나처럼 흔들어야지”라고 말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B 준장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해군은 캐디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다만 캐디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았고, 성희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군은 전했다.

두 장성은 보직해임 등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A 중장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보고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C 준장(관할부대장)도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해군은 덧붙였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캐디#성희롱#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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