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논란’ 중앙대 “문사철 등 학과 유지”…수정안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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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학과를 폐지하는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지난달 26일 발표해 구조조정 논란을 불러왔던 중앙대가 학과를 유지하기로 24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24일 열린 교무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과대학별로, 자연대와 공대 학생은 2학년 1학기에, 인문대와 사회대 학생은 2학년 2학기에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학생과 교수가 단과대학 소속으로 바뀌고 수강인원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전공 교수가 교양학부로 자리를 옮기게 돼 논란이 됐던 당초 계획안은 없던 일이 됐다. 또한 ‘문·사·철’로 불리는 국어국문학과, 철학과, 역사학과와 자연과학대학 네 개 학과는 희망 학생이 적더라도 유지하기로 했다.

수정안에는 신입생 중 일부가 전공예약제로 미리 들어갈 학과를 선택하고 입학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수시모집 학생부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은 원서접수 시 학과를 미리 선택하고 2학년 때 해당학과로 들어간다. 전공예약제로 선발되는 인원은 전체 신입생의 4분의 1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문의 특성을 고려해 기초학문분야는 40~50%가량, 응용학문분야는 20% 가량을 전공예약제로 받을 예정이다.

중앙대 측은 “학과를 없애고 전공만 운영하는 것에 학교 안팎의 불안이 크고 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됐다고 생각해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화=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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