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의료원 “응급진료비-장례비 반값”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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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비도 큰 폭으로 낮추기로… 심야 아기 열날땐 가정방문 진료

서울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중랑구 신내동)이 의료비 절감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혁신안을 24일 내놨다.

혁신안에 따르면 응급센터 진료비가 상급종합병원(평균 20만2000원)의 50% 수준으로 낮아진다. 불필요한 검사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 등 ‘과잉진료’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것. 또 노약자 외국인 등 소외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先)진료 후(後)지불’ 정책도 시행된다. 진료비 체납이나 지불능력과 상관없이 먼저 진료를 제공하고 비용은 추후 분납 등의 방식으로 청구하는 것이다.

또 의료원이 직영하는 장례식장 시설 사용료(현재 186만 원)도 절반 정도인 91만 원까지 낮춰 장례비 부담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부터 전문 간호사가 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됨에 따라 환자 가족들의 간병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이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의료원은 올해 중랑구에서 영유아 전용 119인 ‘착한아기 새벽열 내리기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한 뒤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심야(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5시)에 아기가 고열에 시달린다는 전화가 접수되면 전문의나 간호사가 상담 후 바로 전용차량을 타고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김민기 의료원 원장은 “경제력 학력 등과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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