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좌표, 110년 만에 국제표준으로…“남동쪽으로 365m 이동”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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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9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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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측지계. 동아일보 DB
세계측지계. 동아일보 DB
우리땅 좌표 전환, 토지수탈 목적으로 정한 日측지계에서 110년 만에...

‘우리땅 좌표 전환’

국내 지적도의 좌표 표시방식이 110년 만에 일본식(동경측지계)에서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바뀐다.

8일 국토교통부는 “1910년 일제강점기 토지수탈을 목적으로 작성된 지적·임야도의 등록원점(지역측지계의 동경측지계)체계를 2020년까지 세계가 표준으로 사용하는 좌표체계(지구질량 중심의 세계측지계)로 변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중인 국내 지적도 좌표는 일본이 중심이기 때문에 한국 토지의 좌표는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보다 365m(위도 315m·경도 185m)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다.

따라서 좌표체계를 세계측지계로 적용하면 국내 지적도·임야도의 좌표가 모두 남동쪽으로 365m 옮겨지게 된다.

세계측지계는 실제 지구 질량의 중심을 원점으로 측정한 좌표여서 세계 어느 곳에서 측정해도 오차가 없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본 사업을 추진해 전 국토의 5%인 163만 7000필지를 변환한 바 있다.

올해는 국토의 10%인 300만 필지를 변환하고, 2020년까지 국가재정 부담 없이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직접 위성측량방법으로 기준점측량에 의해 전국토(우리땅 좌표)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할 예정이다.

우리땅 좌표 변환 사업은 직접수행으로 총 사업비(1조 3000억)의 8.8%인 1146억 원의 국비가 절감될 예정이다.

국토부 지적재조사기획단의 손종영 과장은 “좌표만 바뀔 뿐 토지 경계나 권리 관계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국제표준 좌표로 표시되면 국내 공간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글로벌 콘텐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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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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