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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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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가수 SNS에 옷사진 올린뒤 ‘파랑검정 vs 흰색금색’ 누리꾼 논쟁
유명 스타들 가세… 300벌 완판

영국에서 한 신부의 어머니가 결혼식에 입겠다고 딸에게 보낸 드레스 사진(왼쪽)과 실제 입은 드레스 사진(오른쪽). 사진 출처 케이틀린 맥네일 텀블러
영국에서 한 신부의 어머니가 결혼식에 입겠다고 딸에게 보낸 드레스 사진(왼쪽)과 실제 입은 드레스 사진(오른쪽). 사진 출처 케이틀린 맥네일 텀블러
‘파검(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이냐, 흰금(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이냐….’

‘로만 오리지널스’라는 영국의 무명 의류 유통업체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유명 기업이 됐다. 지난 주말 전 세계 인터넷을 달군 이 회사 드레스의 ‘색깔 논쟁’ 탓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만 오리지널스사 관계자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오전 화제의 드레스 300벌이 모두 품절됐다”고 밝혔다.

논쟁의 시작은 영국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드레스 색깔을 물으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에서 비롯됐다.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 등 유명인들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미국 온라인 언론사인 버즈피드가 지난달 27일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응답자 22만여 명의 75%가 ‘흰금’, 25%가 ‘파검’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드레스는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 장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다 리네 랜돌프메이컨대 심리학과 교수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이의 뇌는 ‘어둠 속에 있는 흰색 드레스’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이의 뇌는 ‘밝은 곳에 있는 파란 드레스’라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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