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올해 호남선 고속철도(KTX) 개통과 4대 국제행사 개최에 맞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4대 국제행사는 광주유니버시아드(호남, 7월 3∼15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광주, 9월 예정),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담양, 9월 17일∼10월 31일), 국제농업박람회(나주, 10월 15일∼11월 1일).
광주시와 전남도, 한국관광공사는 24일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와 광주·전남 4대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또 관광공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관광공사는 남도의 맛과 멋을 주제로 한 미식관광, 의료관광, 마이스(MICE·기업회의 및 전시박람회) 산업의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내외 언론사 여행사 팸 투어나 중국인 유학생 서포터스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4대 국제행사 기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홍보에 나선다. 변 사장은 “4대 국제행사 기간 관광공사의 국내외 39개 지사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공동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호남 고속철 개통에 맞춰 광주시와 코레일 등은 광주송정역 앞에서 남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갖는 등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호남 고속철 개통과 4대 국제행사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를 남도의 맛과 멋, 흥이 어우러지는 ‘남도 방문의 해’로 지정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전문가들은 4대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또 다른 키는 지역민들의 친절, 기초질서 지키기라고 지적한다. 이를 감안해 광주시는 청결, 질서, 친절의 3대 문화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청결운동은 거리 청소, 공중화장실 청결 유지 등으로, 기초질서 지키기는 교통질서 확립, 옥외광고물 정비 등이다. 또 친절운동은 음식·숙박업소 위생 친절서비스, 교통종사자 친절서비스, 서로 웃으며 인사하는 광주 캠페인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영빈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호남 지역민은 전통적으로 결정적인 계기가 있으면 단합을 잘한다”며 “지자체 등에서 4대 국제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필요성을 잘 알리면 단합된 시민 질서의식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