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첫 외국인 여생도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22시 30분


13일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을 치른 첫 외국인 여자 생도인 필리핀 국적의 칠리안 크리스틴 펜냐로자(왼쪽에서 두 번째).
13일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을 치른 첫 외국인 여자 생도인 필리핀 국적의 칠리안 크리스틴 펜냐로자(왼쪽에서 두 번째).
공군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여자 생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필리핀 국적의 외국군 수탁생도인 칠리안 크리스틴 펜냐로자 생도(20).

어릴 때부터 비행 조종사의 꿈을 키워 온 펜냐로자 생도는 13일 진행된 공군사관학교 제 67기 신입 사관생도 입학식에 당당히 섰다. 그는 “한국의 선진 국방과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 한국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결심했다”며 “기후와 문화가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육해공 3군의 사관학교 예비생도 가운데 유일한 여자 외국인 수탁 생도이기도 하다.

공군사관학교는 1994년부터 한국과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의 사관생도 수탁교육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태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4개국에서 수탁생도를 받았다. 공군은 외국 수탁 생도의 후원인을 선정해 한국 생활 적응 및 훈련과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펜냐로자 생도를 포함한 67기 생도 163명(남자 생도 150명, 여자 생도 9명, 외국 수탁생도 4명)은 지난달 입학 전 수료해야 하는 기초체력 및 정신교육 등 4주간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에 입학한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은 3군 사관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중급)이 반영된 입시를 치르고 선발됐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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