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상위권, 수능최저학력기준 얕보지 마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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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교육법인 주최 ‘격이 다른 입시전략’ 설명회 현장

최근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최로 대전 유성구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입시설명회 ‘격이 다른 입시전략’에는 학부모와 학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최근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최로 대전 유성구 KAIST 대강당에서 열린 입시설명회 ‘격이 다른 입시전략’에는 학부모와 학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상위권이라고요? 그럼 ‘물수능’에서 당연히 만점을 받아야지요. 그런데 만점을 못 받아요. 왜냐? 수능이 아무리 쉬워도 그중 가장 어려운 문제를 맞혀야 만점입니다. 그런데 풀이방법, 공식만 암기하는 공부법으론 그 한두 문제를 풀어낼 수 없으니까요.”

지난달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있는 KAIST 대강당.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이투스센터 등이 후원한 ‘격이 다른 입시전략-성적이 오르는 진짜 공부! 대학이 보이는 진짜 전략!’ 설명회 현장을 찾은 2000명에 가까운 학생과 학부모들은 계단과 통로까지 가득 메운 채 강연에 박수를 터뜨렸다.

이날 설명회는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자리가 동이 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사 당일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지역은 최근 뜨거운 교육열로 교육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투스교육이 맞춤형 이러닝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학습공간인 ‘이투스센터’를 서울 대치점(1호점)에 이어 대전 서구 둔산동에 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형중 이투스교육 대표는 “대입 전문가들이 학생 수준에 맞게 인터넷 강의를 설계하는 동시에 학습상황도 점검해주는 신개념 학습장소”라면서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 고2인 아들의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 김현숙 씨(41·대전 대덕구 신탄진동)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니 아들이 수시모집을 준비하더라도 수능 공부를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되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이날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이 소개한 내용을 살펴보자.

대입의 처음과 끝, 교과성적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대입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2015학년도 입시에서의 굵직한 변화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서울에 있는 대학의 한 학과를 예로 들면서 201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결과를 학부모들에게 들려주었다. 수시전형을 통해 1차 합격한 수험생들 전원이 결국 불합격 처리되었다는 것.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소장은 “일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있지만 수능 공부를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증거”라면서 “2016학년도 수능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위권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더욱 의식해야 한다.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내신(교과 성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을 잘 본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제도가 폐지되면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노리게 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는 “논술문제도 점점 쉽게 출제되고 있어 지원자들의 논술 점수에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만큼 교과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선 대전진학지도협의회 김태근(대전 중앙고), 이성우 교사(대전 보문고)가 ‘학생부종합전형 성공전략’을 알려주었다. 핵심은 역시 교과 성적이었다. 두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3학년 1학기 때 성적이 오르면 학업능력이 향상된 변화를 자기소개서에 담아 설득력 있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투스 온라인에서 국어, 영어, 수학을 각각 강의하는 권규호, 심우철, 정승제 강사가 수능 영역별 학습법을 설명했다. 설명회를 찾은 예비 고1 이예림 양(대전 한밭여중 3)은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영어 공부에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줄어든다는 조언이 인상적”이라며 “수능 필수 어휘와 구문 등 영어공부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끝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시작된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최 대입 설명회는 ‘2015 전국 투어 입시콘서트, 격이 다른 입시전략’이란 이름으로 올해 내내 이어진다.

대전=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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