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사 새 주인은 어디에…세번째 경매 응찰자 없어 유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15시 51분


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 동아일보 DB
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 동아일보 DB
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서울 종로 단성사가 세 번째 법원경매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6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묘동)의 단성사 빌딩은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회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해당 물건은 지하철 종로3가역 인근 토지 2009.1㎡와 건물 1만3642㎡(지하 4층~지상 10층)다.

지난해 6월 26일 감정가 962억6920만 원에 1회 차 경매에서 유찰된 이후 번번이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3월 12일경으로 예상되는 다음 경매에선 최저가가 감정가의 51% 수준인 492억8983만원까지 내려가게 된다.

10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단성사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 밀려 어려움을 겪다 2008년 부도를 냈고, 2009년 아산엠단성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아산엠단성사는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 보석전문상가로 변신시킬 계획이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2012년 2월 건물 리모델링을 마쳤지만 3년 넘게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유치권과 추가 공사비에 대한 부담이 있고 현재 건물이 비어 있어 낙찰가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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