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교학연, ‘SNS 글 파문’ 윤희찬 교사 파면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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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글과 욕설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윤희찬 서울 숭곡중 교사(59)에 대해 학부모단체가 임용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수성향의 학부모모임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교학연)’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회원 2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윤 교사의 파면을 요구했다. 김순희 교학연 상임대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핵심 활동가 출신인 윤 교사를 특채한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한다”며 “불법행위를 저질러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까지 선고된 교사를 특채한 것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인사는 국민의 정서와 법 감정에도 맞지 않고 교원 채원의 공정성도 훼손했다”며 “윤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면서도 특채를 강행한 조 교육감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교사의 근무지인 숭곡중은 이날도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숭곡중 교장과 교감은 개인 휴대전화도 받지 않고 언론의 대응을 피하는 모양새였다. 다른 숭곡중 관계자는 “윤 교사 사태가 워낙 커져서 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교조 출신의 윤 교사는 고려대사대부고(옛 고려고) 교사로 재직 당시 ‘상문고 비리사태’에 개입했다가 불법행위를 저질러 2000년 해직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윤 교사의 교단 복귀를 추진하며 1일 숭곡중에 비공개 특채했지만, 과거 윤 교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 ‘국가기관은 착취계급의 대리기관’ 등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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