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생 선생님 덕분에 영어실력이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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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사단서 ‘연세 머레이캠프’ 열려

강원 화천군 7사단 칠성교회에서 열린 머레이캠프에 참가한 군인 자녀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육군 7사단 제공
강원 화천군 7사단 칠성교회에서 열린 머레이캠프에 참가한 군인 자녀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육군 7사단 제공
“형과 누나들에게 영어를 배우니 영어가 쉽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지난달 26∼30일 강원 화천군 7사단 칠성교회에서 전방지역 군인 자녀들을 위한 ‘연세 머레이캠프’가 열렸다. 도시에 비해 교육 환경이 부족한 전방지역 군인 자녀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체험 중심의 영어 교육 캠프로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와 연세대가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7사단과 27사단에 근무하는 군인 자녀 가운데 초등생 31명이 참가했고 연세대생 10명이 지도교사로 나섰다. 학생들은 5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딱딱한 학과식 수업이 아닌 레크리에이션과 음식 만들기 등을 통한 생활형 영어 수업을 가졌다.

또 아이스 브레이킹, 마술과 영어, 요리대회, 칠성전망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부대 측은 캠프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인근 병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캠프에 참가했던 화천초교 정채민 군(12)은 “대학생 형과 누나들에게 훌륭한 강의와 영어 공부 요령을 배워 무척 기쁘다”며 “놀고만 싶은 겨울방학 동안 영어 공부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정열 7사단장은 “열악한 근무·학습 여건에서 생활하는 군인 자녀들에게 사기 진작은 물론이고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터득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머레이캠프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전신인 원주연합기독병원 설립에 기여한 캐나다 선교사 플로렌스 J 머리 씨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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