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태화강 까마귀群舞 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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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내일부터 이틀간 열어

“울산 태화강으로 까마귀 군무(群舞) 보러 오세요.”

울산시는 30일부터 이틀간 중구 태화동 먹거리단지 앞 태화강 둔치 등에서 ‘2015 갈까마귀, 떼까마귀 군무 페어’를 연다. 이날 오후 5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조류전시, 삼호철새공원 생태전시, 떼까마귀 사진전 등 전시행사와 철새탐조 대회, 생태팸투어, 갈까마귀를 찾아라, 까마귀 에코 팔찌 만들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행사에는 학춤과 비보이(B-boy)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퍼포먼스 등과 야생조류 방사, 까마귀 생태특강 및 군무관찰 등이 이어진다. 태화강 방문자센터 홈페이지(www.teahwariver.com)에서 개막행사 참가 신청을 받는다.

사단법인 녹색에너지촉진포럼이 조사한 결과 태화강변 대나무 숲에는 매년 10월경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등 까마귀 4만6000∼5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2월 떠난다. 까마귀는 2000년 이전까지 제주 등지에서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울산으로 월동지를 옮긴 것으로 조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태화강변의 까마귀 월동 개체수는 국내 주요 까마귀 월동지인 전북 만경강(1만여 마리)과 한강 하구(1만여 마리), 제주(5000여 마리)보다 많다. 일출 직전 잠에서 깨어난 까마귀 떼가 대숲에서 일제히 날아오르는 모습은 장관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변을 찾는 까마귀는 농경지 등에서 떨어진 곡식과 해충, 풀씨 등을 먹는 떼까마귀나 갈까마귀여서 길조(吉鳥)”라고 말했다. 동물 사체를 주로 먹어 흉조(凶鳥)로 불리는 큰부리까마귀와는 다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태화강#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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