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검거 전 자살시도 실패…현재 사흘째 ‘식음전폐’

동아닷컴 입력 2015-01-09 10:52수정 2015-01-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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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자신의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망쳤다가 검거된 일명 ‘서초동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강모 씨(48)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8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강 씨는 6일 오전 3~4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소재 자신 소유의 아파트에서 아내(44)와 큰딸(14), 작은딸(8) 등 3명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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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후 자가용을 타고 도주하다 같은 날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시 농암면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된 후 강 씨는 도주 이유에 대해 “나도 죽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 청주에 도착해 흉기로 왼쪽 손목을 자해했다. 대청호에 뛰어들었지만 두꺼운 겨울옷 때문인지 몸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걸어 나왔다”고 진술했다.

한편 강 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지만 동기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실직과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서울 강남에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시세 11억 원)를 소유하고 있고, 명문 사립대를 나와 취업도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 씨는 퇴직 후 이를 아내 외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나는 힘들어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는다”며 “(실직 후) 두 딸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입이 없어진 강 씨는 2012년 11월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5억 원을 대출받아 아내에게 매달 400만 원을 생활비로 줬다. 실직 상태였지만 맏딸을 연회비 80만 원인 요가 학원까지 보냈다.

정작 자신은 최근 1년간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고시원으로 출근해 주식 투자에 몰두했으나 2억7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12월 30일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겠다며 고시원을 나온 강 씨는 7일 후 가족을 살해했다.

강 씨는 주식 투자로 날린 돈을 빼고도 여전히 대출금 중 1억3000만 원이 남은 상태다. 게다가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통장에 3억 원이 있다”고 밝혀 금전적 어려움 때문에 가족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믿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아파트를 팔면 대출금을 갚고 남는 6억 원을 생활비로 사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생활고 외에 아내와의 마찰 등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강 씨는 경찰에서 “우리 부부는 ‘막장’이 아니며 불화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검거된 이래 커피 외에는 사흘 째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는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내가 죽고 나면 남은 가족들이 멸시받을 것 같아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세 모녀 살해 혐의 가장 구속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 모녀 살해 혐의 가장 구속,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세 모녀 살해 혐의 가장 구속, 정말 끔찍한 범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 모녀 살해 가장 구속. 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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