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중 생일파티’ 성형외과 해킹

박성진 기자 입력 2015-01-01 03:00수정 2015-0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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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폭주하자 홈페이지 폐쇄… 병원 ‘하루짜리 사과문’도 논란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벌여 논란이 된 J성형외과 홈페이지에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얼굴 없는 양복’ 그림(점선)이 떠있다. 병원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수술 중이던 의료진이 수술대에 환자를 눕혀놓고 생일파티를 한 사진이 유출돼 논란을 빚은 서울 강남구의 유명 성형외과 홈페이지가 해커그룹의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성형외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로고 중 하나인 ‘머리 없는 양복’ 이미지가 팝업으로 뜬다는 글과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이 이 글을 보고 J성형외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해당 화면을 캡처해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결국 31일 오전 병원 측은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병원 관계자는 “누가 장난을 친 것은 맞지만 내부 정보까지 해킹당하지는 않았다”며 “접속이 폭주해 자체적으로 서버를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해킹당했다는 신고가 없어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측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수술실 셀카, 생일파티, 간호조무사’ 관련 키워드가 들어간 게시물 게재 중단을 포털 사이트들에 요청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게시물에 직접적으로 병원 측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J성형외과 측의 사과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병원 측은 29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문은 하루 만인 30일 정오 모두 삭제됐다. 병원 측은 “사과문을 내린 이유를 말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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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해킹#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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