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클라인펠터증후군 아들과 숨진채 발견…남편 진술+유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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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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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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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펠터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 판정을 받은 아들이 엄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오후 10시께 광산구 모 아파트 전남 소속 A(33·여) 경위의 집에서 A 경위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사고 소식을 알렸다.

또 경찰은 A 경위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욕조의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A 경위는 지난달 출산 후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경위의 남편은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라며 “아들이 최근 클라인펠터 증후군 판정을 받아 아내가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A 경위의 유서에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여경이 아들이 최근 유전병의 일종인 클라인펠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관해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여성의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유전자 질환을 말한다. 정자 수가 극히 적어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클라인펠터증후군, 무서운 질환이다", "클라인펠터증후군, 남아에게만 나타나는 구나", "클라인펠터증후군, 안타까운 일이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클라인펠터증후군. 사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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