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계최대 ‘카리용’ 성탄전야에 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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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기대서 24일 연주

세계 최대 규모로 2004년 7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대전 서구 복수동 대전과학기술대 캠퍼스 내 카리용 소리가 성탄 전날 대전 지역 밤하늘을 수놓는다.

대전과학기술대(총장 정영선)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고 성탄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24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카리용과의 크리스마스캐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백미는 카리용 연주. 카리용은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종을 음계 순서대로 달아놓고 치는 타악기. 국내 최초 카리용 연주자인 오민진 교수(56·음악계열)가 20여 분 동안 우리 귀에 친숙한 다양한 레퍼토리의 크리스마스캐럴을 연주한다. 오 교수는 네덜란드 카리용 학교(BCN)와 위트레흐트 음악학교에서 관련 공부를 했다.

카리용 연주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카리용 소리는 반경 3km까지 퍼져 나가기 때문에 앉아서 감상하는 일반 음악회와는 달리 걷거나 뛰거나 벤치 등에 앉아 들으면서 성탄 전야를 즐길 수 있다. 대전과기대는 이번 행사에 시민들을 초청해 오후 5∼7시 카리용이 설치된 혜천타워를 개방하고 조명 점등행사를 열면서 다과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리용이 설치된 혜천타워는 지하 1층, 지상 13층, 옥탑 1층, 78m 높이로 12층에는 총 무게 50t에 달하는 78개의 종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카리용을 배치했다. 대전 10경 중 한 곳으로 지정됐고 최근에는 대전시티투어 공식 투어코스에 지정돼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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