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들 아플때 도와준 분들께 보답”… 심재술씨 5년째 돼지저금통 기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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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플 때 도움을 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돼지 저금통을 기탁한 경남 고성군 행정과 직원인 심재술 씨(54·7급·사진)는 12년 전 동료와 성금 기탁자들의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뇌종양을 앓아 힘들 당시 고성군 공무원노조가 주축이 돼 600만 원을 모아 주었다. 성금모금 계좌로도 230여만 원이 들어왔다. 심 씨의 아들(23)은 수술을 받고 완치돼 취업을 앞두고 있다. 심 씨는 2011년부터 매년 12월 첫날 돼지 저금통을 사다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는다. 이 저금통에는 100원, 500원짜리 동전이나 1000원짜리 지폐가 차곡차곡 쌓인다. 다음 해 11월 말에는 저금통을 통째로 고성군 주민생활과에 내놓는다.

올해 저금통에는 50만5200원이 모였다. 해마다 비슷한 금액이 모인다. 이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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