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대한항공 사무장 “심한 욕설을 하면서…인간적인 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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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3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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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사무장.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땅콩회항 사무장.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땅콩회항 대한항공 사무장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황’과 관련해 해당 항공기의 사무장인 박창진 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박창진 씨는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 명이 거의 매일 집에 찾아와 ‘매뉴얼을 숙지 못해 조현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한 적은 없고 스스로 내린 것이라고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주장했다.

또 “무릎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회사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거기엔 저와 제 동료인 승무원에 대한 배려나 미안함이라든지 품어주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두, 이날 오후 10시 반경 조사를 마치고 나와 ‘사무장이 폭행과 욕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땅콩회항 대한항공 사무장 인터뷰, 이 정도였을 줄이야 ”, “땅콩회항 사무장,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땅콩회항 대한항공 사무장.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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