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탱크’에 넣다가… 도금공장서 유독가스 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구서… 50명 병원 긴급 이송

10일 낮 12시 23분경 대구 달서구 갈산동의 한 도금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차아염소산염 누출사고가 발생해 5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아염소산염은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 처리하는 물질로 살균제와 표백제로도 쓰인다.

인근 병원 6곳에서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들은 가스를 마신 후 호흡곤란과 두통 증세를 호소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차아염소산염을 탱크로리 차량에서 공장 옥상의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운전사 나모 씨(46)가 실수로 염소 탱크에 넣어야 할 차아염소산염을 황산 탱크에 주입하면서 두 물질의 화학반응으로 가스 100L가량이 새어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탱크 색깔이 같고 구분하는 표시가 없어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사고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학차 등 장비 20여 대와 인력 45명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오후 1시 반경 공장 주변의 염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금공장#유독가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