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연평도 꽃게 어획량 5년만에 증가

  • 동아일보

2014년 130만 kg… 2013년보다 35% 늘어
봄 조업기에 껑충… 수온 상승도 영향, 가을엔 중국어선 불법조업 탓 급감

서해안의 대표적인 꽃게 주산지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올해 꽃게 어획량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 조업 기간(4∼6월, 9∼11월)에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130만3000kg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97만2000kg)에 비해 35%가량 증가한 수치다. 어획액도 116억6000만 원을 올려 지난해(65억3000만 원)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 꽃게 71만6000kg을 잡아 지난해 상반기 26만200kg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71만2000kg)보다 10%가량 줄어든 58만6000kg이었다. 어민들은 “10월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 급증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때문에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매년 인천에서 잡히는 꽃게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09년 295만 kg에서 2010년 242만 kg, 2011년 225만 kg, 2012년 189만 kg 등 계속 하락세였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인 97만 kg에 그쳤다.

옹진군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어린 꽃게의 밀도가 증가했고, 올여름 서해의 표층수온이 평년에 비해 1도 정도 높아 꽃게 성장이 활발해져 어획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연평도#꽃게#어획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