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이어 외고도 경쟁률↑…서울 6곳, 5년만에 최고경쟁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18시 23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사고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에 이어 서울지역 6개 외고도 5년 만에 최고경쟁률을 달성했다.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2.51대 1이었다. 일반전형, 사회통합전형, 정원외 특례 등을 포함한 평균 경쟁률은 2.05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 2.10대 1, 전체 경쟁률 1.67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로 올해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1학년도 당시 외고 입학전형이 1단계 영어 내신, 2단계 면접 전형으로 바뀜에 따라 서울시내 외고 경쟁률은 2010학년도 3.55대 1에서 2011학년도 1.37대 1로 급감한 바 있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로는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136명 줄어들고,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이 기존 상대 평가 9등급제에서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변경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지원학생의 내신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 입시부터는 중2 영어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로 반영하고, 중3 영어 내신은 기존의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가 유지됐다. 석차 9등급제에서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한정된 반면, 절대평가제인 성취평가제는 일정 성취도 기준을 넘어서면 최상위 등급인 'A' 등급을 받을 수 있어 상위권 규모가 늘어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서울지역 외고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줄어든데다, 영어 내신 평가방식이 변화해 상위권 지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별로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대원외고 2.25대 1(지난해 1.83), 대일외고 2.92대 1(지난해 2.09), 명덕외고 2.71대 1(지난해 2.35), 서울외고 2.23대 1(지난해 2.22), 이화외고 2.35대 1(지난해 2.23), 한영외고 2.55대 1(지난해 1.97) 등으로 전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