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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이버 검열 찜찜”…성인 70% ‘사이버 망명 고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11-14 10:35
2014년 11월 14일 10시 35분
입력
2014-11-14 10:35
2014년 11월 1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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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람인
"사적인 대화를 검열할 수 있다니 찜찜해서 '사이버 망명' 하려고요."
최근 온라인에서 '사이버 망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가기관의 감시를 피해 누리꾼이 외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서비스로 옮겨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사이버 검열' 논란 때문이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 필요하면 모바일 메신저 등 SNS를 입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사이버 망명 현상이 나타난 것.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이 사이버 망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어진 경우는 10명 중 4명이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 남녀 1241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망명을 고려해 본 경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여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9.7%가 사이버 망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어서(61.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해서(55.8%), △사이버 검열을 피할 수 있어서(50.2%),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35.1%), △글로벌 시대라서(21.6%), △이미 외국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서(8.2%) 등이 뒤따랐다.
사이버 망명을 실제로 한 경우는 응답자의 42.9%, 즉 10명 중 4명으로 집계됐다. 이탈한 서비스(복수응답)로는 '메신저(81.4%)'가 가장 많았으며, '이메일(38.5%)', '블로그(7.3%)' 등의 순이다.
또 응답자의 과반수(58.7%)가 사이버상 의견 표현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불안한 이유에 대해선 '개인정보·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어서(52.1%)'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누군가 훔쳐볼 수 있어서(11.8%), △말실수 등을 꼬투리 잡힐 수 있어서(10.6%),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서(10.3%), △기록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7.3%),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볼 수 있어서(5.6%) 등이 이유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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