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통 中 ‘보따리상 마늘’, 세균 검사 해봤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7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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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늘은 단군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식재료다. 김치는 물론 각종 찌개와 나물무침 등 거의 모든 한국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 양념이다.
소비량이 많아 국산 외에 수입산도 유통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산 마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불법으로 몰래 들여온 중국산 마늘까지 시중에 풀리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최근 세관에서 위생 및 유해성분 검사를 받지 않은 중국산 마늘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음을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 이런 마늘은 일명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중국 운반책들이 개인소지품으로 가장해 국내로 몰래 들여오고 있었다. 관세를 내지 않아 매우 저렴한 덕에 식당은 물론 일반 주부들에게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중국 보따리상이 들여온 검증 안 된 마늘, 이대로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중국 현지 공장을 찾아 가공 실태를 점검했다. 예상대로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기계 옆에는 작업 후 치우지 않은 마늘 찌꺼기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마늘을 세척하는 물은 언제 갈아 준 것인지 모를 만큼 더러웠다.

이렇게 가공해 한국으로 들여온 보따리상 마늘의 위험성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보따리상 마늘 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균 검사 결과, 모든 마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으며 일반 세균 또한 그램당 1200만 마리가 검출돼 위생불량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과대광고로 넘쳐나는 인터넷 맛집 후기들을 파헤친다. 돈만 주면 어디든 맛집으로 포장되는 현실 속 진짜 맛집을 찾는 구별법도 알려준다.

김진 기자가 진행하는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유해 식품 및 먹을거리에 관한 불법, 편법 관행을 고발하고, 모범이 될 만한 '착한 식당'을 소개함으로써 시청자의 뜨거운 공감과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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