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비 73% 국민이 짊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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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비용 정부부담 OECD평균 69%… 한국은 27%뿐
公교육비 민간부담률, 평균의 3배

우리 국민이 부담하는 학교 교육비(공교육비)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OECD가 회원국 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이 부담하는 공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8%로 OECD 평균(0.9%)의 3배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담률 2.8%는 OECD 1위다. 반면 정부가 교육비로 부담하는 비율은 GDP 대비 4.9%로 OECD 평균(5.3%)보다 낮았다.

정부가 부담하는 교육비 비율이 낮다 보니 민간이 부담하는 비율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민간 부담 교육비란 전체 공교육비에서 정부 지원금을 뺀 수치로 가계(입학금, 수업료 등)와 사학재단(재단전입금) 등이 부담하는 교육비를 뜻한다. 과외, 학원 등 사교육비는 공교육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민간 부담금과 정부 지원금을 모두 합친 전체 학교 교육비는 GDP 대비 7.6%로 전체 평균(6.1%)보다 1.5%포인트 높았다.

특히 고등교육(대학, 대학원)으로 갈수록 민간의 부담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이 부담하는 고등교육비의 GDP 대비 비율은 1.9%로 OECD 평균(0.5%)의 4배 가까운 수준이었고, 정부 부담 비율은 0.7%로 평균보다 0.4%포인트 낮았다. 또 한국은 고등교육비의 27.0%를 정부가 부담했지만 OECD 회원국은 평균 69.2%를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교육비에 대한 민간 부담은 높았지만 교육 여건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8.4명 △중학교 18.1명 △고등학교 15.4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각각 3.1명, 4.6명, 1.6명 많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공교육비 국민 부담 비율#OECD#대학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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