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에 입사한 방기훈 씨(26·인하대 컴퓨터정보공학과)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간 미국 뉴저지 주(州)의 판매시점정보관리(POS)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UMS에서 해외 인턴십을 했다.
방 씨는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공학을 외국의 산업체에서 활용해보는 경험을 했을 뿐 아니라 전공을 통해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UMS가 거래하는 음식점 POS에 ‘외상 거래 후 보름 치 식사대금을 결제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미국 같은 신용사회에 음식 값을 외상 거래 한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2주 단위로 급여를 받은 도시근로자가 많은 탓에 음식점도 믿을 수 있는 단골손님에게 외상을 준 뒤 보름마다 음식 값을 받았고 이를 정확하게 정산하기 위한 POS프로그램을 UMS가 제공한 것.
방 씨는 “LG전자의 면접에서도 해외 인턴십의 경험을 얘기할 수 있어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리했던것 같다”며 “평소 꿈에 그리고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2006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재학생을 해외 동문 기업에 보내 일정 기간 일하며 경험을 쌓게 하는 해외 인턴십을 시행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매달 600∼1600달러를 지원하고 학점을 인정해 준다. 방 씨처럼 1년 동안 해외 인턴십에 참가한 7명이 국내 유수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취업을 했다.
‘동문’과 ‘해외’라는 키워드로 엮어 재학생의 성공적인 취업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은 인하대는 동아일보-채널A-딜로이트컨설팅이 함께 선정한 2014년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인하대는 취업특강 등 취업강화 교과목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모의 직무능력검사와 실무 중심의 어학시험 등을 통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1, 2학년 등 저학년 때부터 진로지도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게 조기 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인하대는 2013년 졸업생 3000명 이상 4년제 일반대 중 취업률 5위를 차지했다. 2065명이 직장을 얻어 63.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인하대는 2010년에는 6위(2017명 취업, 58.7%), 2011년 5위(2171명 취업, 64.6%), 2012년 4위(2210명 취업, 65.4%)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국내 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하는 등 취업률 우수대학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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