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해외 동문기업 인턴십이 취업의 열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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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우수대학 비결은

“미국의 동문 기업에서 1년간 해외 인턴십을 했는데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죠.”

최근 LG전자에 입사한 방기훈 씨(26·인하대 컴퓨터정보공학과)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간 미국 뉴저지 주(州)의 판매시점정보관리(POS)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UMS에서 해외 인턴십을 했다.

방 씨는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공학을 외국의 산업체에서 활용해보는 경험을 했을 뿐 아니라 전공을 통해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UMS가 거래하는 음식점 POS에 ‘외상 거래 후 보름 치 식사대금을 결제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미국 같은 신용사회에 음식 값을 외상 거래 한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2주 단위로 급여를 받은 도시근로자가 많은 탓에 음식점도 믿을 수 있는 단골손님에게 외상을 준 뒤 보름마다 음식 값을 받았고 이를 정확하게 정산하기 위한 POS프로그램을 UMS가 제공한 것.

방 씨는 “LG전자의 면접에서도 해외 인턴십의 경험을 얘기할 수 있어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리했던것 같다”며 “평소 꿈에 그리고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의 인하대 동문기업인 이코노월드 에이전시(대표 박명근)에서 해외 인턴십을 하고 있는 경영학부 학생들이 최근 모교 심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2014년 미국의 인하대 동문기업인 이코노월드 에이전시(대표 박명근)에서 해외 인턴십을 하고 있는 경영학부 학생들이 최근 모교 심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인하대는 2006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재학생을 해외 동문 기업에 보내 일정 기간 일하며 경험을 쌓게 하는 해외 인턴십을 시행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매달 600∼1600달러를 지원하고 학점을 인정해 준다. 방 씨처럼 1년 동안 해외 인턴십에 참가한 7명이 국내 유수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취업을 했다.

‘동문’과 ‘해외’라는 키워드로 엮어 재학생의 성공적인 취업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은 인하대는 동아일보-채널A-딜로이트컨설팅이 함께 선정한 2014년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인하대는 취업특강 등 취업강화 교과목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모의 직무능력검사와 실무 중심의 어학시험 등을 통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1, 2학년 등 저학년 때부터 진로지도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게 조기 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인하대는 2013년 졸업생 3000명 이상 4년제 일반대 중 취업률 5위를 차지했다. 2065명이 직장을 얻어 63.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인하대는 2010년에는 6위(2017명 취업, 58.7%), 2011년 5위(2171명 취업, 64.6%), 2012년 4위(2210명 취업, 65.4%)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국내 대학 가운데 5위를 차지하는 등 취업률 우수대학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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